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에서는 계절의 변화가 인간의 감정과 행동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봄의 따뜻한 기운, 여름의 강렬한 햇살, 가을의 선선한 바람, 겨울의 차가운 공기는 그 자체로 우리의 기분과 에너지를 바꾸는 자연의 장치이다. 그런데 이 감정 변화는 단지 기온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계절에 따라 바뀌는 자연의 '색감'은 우리의 심리에 깊은 영향을 끼치며,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기분과 생각을 조절한다. 이는 단순한 인상에 머무르지 않고, 소비 패턴, 의사결정, 사회적 행동에도 영향을 주는 '색채 심리의 작용'이라 할 수 있다. 색채 심리학은 색이 인간의 정서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학문으로, 그중에서도 '계절과 색상 간의 관계'는 감성 디자인, 마케팅, 공간 구성 등 여러 분야에서 핵심적..